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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기선교를 위한 관계문화 이론과 타문화 이해

이름

백신종

첨부

선교지 중심의 고효율 단기선교 전략
단기선교를 위한 관계문화 이론과 타문화 이해
(이 글은 계간 한국선교(KMQ 6:4, p.82-97,2007)에 게제되었던 글임을 밝힌다.)
백신종 선교사 (SEED 선교회)
백신종 (Daniel S. Baeq)은 중앙대학교 (B.A.)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를 졸업하고 미국의 풀러신학교에서 선교학 (Th.M.)을 전공했다. 6 년간 북미주 한인교회를 섬기다 현재는 캄보디아 선교사로 부임하여 미전도종족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danbaeQ@kcpc.org).

지난해 여름 발생한 아프간 사태로 인하여 한국교계와 선교계는 열병과 같은 몸살을 앓아왔다.
특별히 단기선교분야에 있어서 쏟아진 포화와 같은 화살은 하나님의 선교를 책임지는 한 사람의 선교사로써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동인이 되었다. 언론사에서는 북미주의 기사를 인용해 한국교회의 세계선교에 대한 문제점을 다양한 방면으로 지적했다. 이러한 비난에 대한
숙고와 대안에 대한 글은 다음을 참조하라.
http:// blog.joins.com/ media/index.asp?uid=danbaeq&folder=9.

먼저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해 사태로 유발된 심도 있는 고민들이 앞으로 한국교회의 선교를 한층 성숙시키고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되길 기도한다. 나는 1993 년부터 지역교회와 교단 선교부를 통해서 한국교회의 단기선교 운동에 참여해 왔다. 그리고 이제는 선교현장에서 장기선교사로 사역하면서 단기선교팀을 받는 입장에서 한국교회의 단기선교를 연구하고 다양한 단기팀들과 동역하며 한국교회의 단기선교 현장을 함께 경험하고 있다. 지난 4 년간 선교현장에서 경험은 지금까지 장기선교사의 관점에서 단기선교를 연구하며 개인적으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글에서 나는 함께 동역한 몇 개의 단기팀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한인 단기선교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단기선교의 사역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적 토대를 놓기 위해서 '단기선교 사역을 위한 관계문화의 이해'에 대해서 기술할 것이다.

1. 서론: 일주일 만의 교회개척!
지난 14 년간 단기선교에 관련된 연구를 하면서 읽었던 글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흥미로운 기사의 제목은 2000 년 개척선교지 (Mission Frontier)에 게제된 이안 다운스(Ian Downs)의 "일주일 만의 교회개척 (Planting the Church in One Week)"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이안 다운스(Ian
Downs)가 이야기한 GMF (Global Mission Fellowship) 선교회의 단기선교 모델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단기선교팀들이 선교지의 현지교회와 협력하여 새로운 지역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다. 그는 여기에서 GMF 에서 주도한 단기선교팀들이 멕시코와 리투아니아 등지에서 7 년간 1,700 개의 교회를 개척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Downs 2000:28-30).
나는 한국교회와 더불어 단기선교 운동에 참여해 왔고 또한 현재는 장기선교사로써 일하면서 한국교회의 단기선교팀들과 함께 이안 다운스가
주장하는 '일주일 만의 교회개척'이라는 사역모델의 현실성(reality)을 한국교회의 단기선교 현장에서 검증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방문한 한인교회 단기선교팀들과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특별히 아시아권의 전방개척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기선교의 모델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왔다.
이 장에서 소개할 효과적인 단기선교 사역의 모델은 타문화권 선교사들의 현지적응과 사역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고안한 이론인 '관계모델'
(relationship model)에 근거하고 있다 (백신종 2007). 관계문화는 아시아의 문화를 이해하는 결정적인 문화코드이다. 아시아 교회의 단기선교팀이나 아시아로 단기선교를 떠나는 팀들이 관계문화에 대한 전략적인 이해를 갖게 되면 현지의 문화구조 안에서 효과적인 단기선교를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2. 아시아의 문화코드
잘 알려진 대로 아시아의 문화는 관계문화이다.
학자들에 따라 아시아의 문화적인 특징을 '체면문화' (face culture) 라고도 하고, 혹은 '명예와 수치' (honor and shame) 라는 별칭을 달기도 하며, 중국학에서는 아예 “관계”라는 단어를 중국사람들의 대표적인 문화적인 특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미시간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리처드 니스벳 (Richard E. Nisbett)은 아시아의 문화를 대변하는 중국인의 문화적인 특질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중국인들은 또한 주변 환경을 자신에 맞추어 바꾸기 보다는, 자신을 주변 환경에 맞추도록 수양하는 일을 중시했다. 끊임없는 가지 수양을 통하여 가족과 마을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통치자의 명령에 순종하려고 노력했다. 그리스인들에게 행복이란 '화목한 인간관계를 맺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었다.
중국인의 핵심 도덕인 유교에 따르면 인간은 군주와 백성,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노인과 젊은이, 친구와 친구등의 수 많은 관계들 속에서 마땅히 지켜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는 관계적 존재이다 (니스벳 2004:31).
중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아시아의 문화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기초하고 있다. 관계는 한 무리의 사람들 속에서 문화를 형성하고 다음 세대에 전수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연결고리이다 (백신종 2007).
문화인류학자인 마빈 해리스 (Marvin Harris)는 일본문화 연구를 통해서 이러한 동아시아의 관계문화가 조상을 숭상하는 유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진단한다. 마빈 해리스가 말한 동아시아 문화권 특징인 '관계문화'는 사실 중국문화권에 속하는 인도차이나 등지의 남아시아 국가들과 조상을 숭배를 하는 아프리카나 남미 일부의 문화권에도 적용할 수 있는 사실 '비서구권의 보편적인 문화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적 관계 이해는 개인이나 가정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개념으로 확장되어 아시아의 비서구권 문화를 형성하는 문화적 인식의 틀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인들의 자아개념은 보다 상호의존적이다. 개인적인 만족의 중요한
요인은 다른 사람들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성취된다. 일본인들의 자아개념은 다른 사람과 살아가는 것을 강조하는 문화적 특징을 지닌 동아시아의 넓은 상황속에서 이해될 수 있다.
동아시아의 자아개념은 북미주인들의 그것과 정반대이다. 자기표현과 독립성을 촉진하는 개인적인 자아개념과는 달리 동아시아는 한 사람의 존재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의존하고 있다는 유교적인 개념에서부터 시작된다 (Harris 2003:249).
홍일식 박사는 효사상에 근거한 아시아적인 관계는 아래에서 위로의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쌍방적인 책임과 의무를 수행하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라고 지적하고 있다. 100 년전만 해도 한국인들은 부모가 죽으면 3 년 동안 상복을 입고 다녔다. 이것은 이 땅에 자식이 태어나서 3 년간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했던 기간을 기억하는 것이다 (홍일식 1996:90).
사회적인 책임과 대국가적인 관계에 있어서도 이것은 상호의존적이다. 그런면에서 동양의 효사상에 근거한 아시아의 관계문화는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하기 위한 목적을 이타주의적으로 실현'하는 아시아의 '고상황적인' (highcontextual)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홍일식 1996:183, 214; 참조 Hall 1976).

2.1. 문화와 세계관의 구조
선교문화인류학자인 폴 히버트(Paul G. Hiebert)는 문화의 구조를 인식적 차원, 정서적 차원, 평가적 차원의 세가지로 분류하였다
(Hiebert 1985:31). 아래 그림 1 에서 보는 것과 같이 문화에 대한 이러한 구분은 옳고 그른 것을 기준으로 가치를 규정하고, 규범화된 가치에 따라서 행동을 결정하는 서구인들의 문화이해와 가치구조가 잘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와 세계관의 구조가 아시아의 문화도 잘 설명해 주고 있을까?
선교지에서 현지인들과 생활하면서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된다. 수 년간 제자훈련을 받고 하나님의 종으로 사역하겠다고 서원한 형제가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 끝나고 내게 와서 말한다.
"선생님, 부모님과 친척들의 반대가 심한데 제가 당분간 교회를 떠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들을 전도하기 위해서 교회를 떠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단 관계가 깨어지면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아시아의 보편적인 관계문화의 측면에서 이해하게 되었다.
아시아의 문화와 사회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계'라는 요인을 문화인식의 가장 핵심부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 문화적인 핵심부에 관계가 위치하다 보니 가치보다는 감정과 정서가 문화구조의 내면에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 서구문화권에서 아시아의 사회와 경제구조를 비효율성과 비민주화로 단정하는 것도 이러한 차이를 가진 서구적인 가치관으로 아시아 사회를 평가하기 때문에 생긴 관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시아권의 선교를 연구함에 있어서 이러한 관계문화의 심층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아시아 인들은 인식적 차원과
평가적인 차원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할찌라도 정서적인 혹은 관계적인 이슈들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모든 변화를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관계' 자체가 폴 히버트(Paul G. Hiebert)가 말하는 문화구조로써의 인식적 차원과 정서적 차원, 평가적 차원보다 더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아래 그림 2 는 이러한 아시아의 문화적 가치구조를 설명해 주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에서 사역하는 선교사가 정서적인 차원에서 '관계'라는 문화코드를 건드리지 못한다면, 즉 현지인들과 밀접한 '의미있는 관계'를 맺지 못한다면 복음을 증거하는데 있어서 반복되는 수 많은 시행착오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아직 인식적, 정서적, 평가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관계적 차원의 변화 때문에 이 모든 부분에서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다. 아래 기술하게 될 단기선교팀을 통한 교회개척의 모델이 그런 관계를 이용한 복음전도 방법이다.
한국속담에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관계와 정서적 차원 때문에 아직 인식적, 평가적 차원에서 필요하지 않은 일들을 할 수 있다는 아시아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아시아권에서는 '친구 따라서 교회 왔다가 믿게 되는 경우가 있다.'
관계문화의 장단점을 분석하거나 더 깊은 심리적인 심층구조를 연구하는 것은 이 글의 주제를 벗어나는 것이다. 관계문화적인 성향에 대해서 부정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아시아 문화권 안에 존재하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아시아의 문화적인 경향을 바르게 분석하고 이해해서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 바로
아시아 선교의 과제인 것이다.
3. 단기선교를 통한 일주일 만의 교회 개척사례 2006 년 여름 나는 3 개월에 걸쳐서 6 개의 다양한 단기선교팀과 함께 사역을 하게 되었다.
나는 각각의 팀 리더들과 수개월 간 여름 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 다운스(Ian Downs)의 보고대로 단기선교를 통해서 일주일 안에 교회 개척이 가능한지 실험해 보고 싶었다. 4~5 개월 전부터 단기선교팀들과 연락을 취하며 이들이 와서 함께 할 사역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먼저 각 팀과 함께 사역하면서 성취할 그 해의 최종적인 사역목표(untimate target result)를 설정했다.
그것은 '15 명에게 복음을 전해서 매주 제자훈련을 하는 소그룹을 시작하는 것' 이었다. 교회 설립의 사전단계로 제자훈련 성경공부를 함께 할 소그룹을 조직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이런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 첫번째 이유는 단기선교팀들과 이러한 비전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단기선교사역을 하기 위해서였고, 두번 째는 모든 사역이 끝나고 단기선교 사역을 평가할 수 있는 계량적인 평가기준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각 팀이 전담해서 사역할 현지인 그룹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문화학을 강의하고 있던 캄보디아 대학 (Cambodian University for Specialties)과
인근의 웨스턴 대학 (Western University)에서 '한글반'과 '영어반' 강좌를 개설하였다. 현지 대학과 협력프로그램 협정을 맺고 외국어 강의반을
개설해서, 3 개월 정도 미리 한글을 공부해온 몇 개의 목표그룹(target group)이 생겨났다. 그리고 단기선교팀이 도착하기 한 두 주 전에 (감사하게도!) 학교측의 요구로 새로운 한글 반을 몇 개 더 개설하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여름철이 되어 단기선교팀이 도착해서 각 현지인 그룹을 대상으로 일 주일에서 3 주 정도의 사역을 함께 했다. 약 3 달 동안 각 팀과의 사역을 마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각각의 단기선교팀들이 준비한 사역들은 거의 비슷한 내용에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고 현지에 와서 사역을 한 시간이나 프로그램도 유사했는데 현지인들의 회심비율이나 소그룹 정착율에 있어서는 너무나 큰 편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왜 어떤 단기선교팀과 함께 했던 그룹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영접하고 소그룹 모임에 정착했지만, 다른 단기선교팀과 함께 했던 현지인 그룹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을까?
3.1. 다른 관계모델을 가진 네 개의 실험그룹 단기선교를 계획하는 각각의 팀에서 보내준 참가자들에 대한 자료를 기준으로 팀의 성격을 분석해서 그 중 두 개의 팀을 실험 그룹으로 설정했다. 첫 번째 팀(A team)은 관계그룹으로 한 지역교회에서 함께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보다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그룹들이었다. 두 번째(C team) 팀은 서로 다른
교회에서 생활하다가 여름단기선교를 위해서 임시적으로 조직된 비관계 그룹이었다. 관계그룹은 내부적인 관계성이 높으며 오랜 선교훈련을 통해서 현지인과의 관계를 개발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비교적 잘 되어 있는 팀이다. 비관계그룹에서는 참가자 서로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기선교에
참여하게 되어 멤버간의 관계개발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상대적으로 현지인들과의 관계 개발에는 관심이 적은 팀이었다.
3.2. 두 개의 현지인 그룹들 단기선교팀이 사역할 현지인 대상그룹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강의하던 대학에서 무료특강으로 한글반과 영어반을 모집하였다. 영어반 강의에 등록한 학생은 26 명에 불과한데 비해서 한글반에는 96명이 등록했다.
나는 이 학생들을 두 그룹의 네 반으로 나누어 실험그룹으로 설정하였다. 관계그룹 (Relational Group)이라 부르게 될 Group A 에서는 23 명의
대학생들이 약 5 개월 전부터 한글 강좌를 수강하고 하고 있었다. 이 그룹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이미 교사와의 친밀한 관계를 개발해 왔고, 또
소그룹으로 나누어 다양한 활동에 동참했기 때문에 학생들 간에도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었다.
이에 반해 Group B 는 비 관계적 그룹 (Nonrelational Group)이다. 이 그룹은 단기선교팀들이 도착하기 전 일주일전에 모집하여 기초적인 철자공부만 하게 되었다. 58 명의 (5 명은 초기 탈락했다)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다 보니 교사와 학생들간에 일정한 거리가 유지 되었고 함께 식사를 한다거나 개인적인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학생들 간에도 서먹한 분위기가 있었다.

3.3. 단기선교 사역의 결과들
관계그룹인 A team 은 관계그룹인 Group A 의 현지인들과 함께 일 주일간 한글을 가르치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였다. 이미 팀원들 간에는 높은 관계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현지인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단기선교팀들도 한글을 가르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현지어를 배우면서 친밀한 관계를 개발했다. 일주간의 언어강의 후에는 학생들을 데리고 2 박 3 일간
여행(전도수련회)을 다녀왔다. 전체 23 명의 학생들 중 22 명이 수련회에 참석했다. 참석률이 95.5%에 이른 것이다.
수련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이미 서로 잘 알고 있으며 방문한 단기선교 팀원들과도 한 주간 교제하며 마음을 열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였다.
수련회 기간동안 다양한 활동과 함께 네 과로 정리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소개했을 때 81.8%에 해당하는 18 명의 학생들이 복음을 영접했다. 이 학생들은 모두 매주 한번씩 모이는 성경공부에 참여하기로 했고, 그 후 두 달 가량 성경공부 모임을 통해서 영적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두 달 후에는 교회개척에 동참해서 현지 교회를 설립하는 초대 멤버들이 되었다.
비관계 그룹인 Team C 는 비관계그룹인 Group B 의 학생들에게 영어와 한글을 가르쳤다. 한 주간의 강의를 마치고 동일한 방법으로 수련회에 초청했을 때 전체 53 명중 18 명의 학생들만이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참석률은 34% 였다.
대부분 학생들이 수련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서로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과 숙박을 하는 여행에 대한 부담이 있었으며 또한 단기선교 팀 멤버들간에 관계에 더 우선순위를 두게된 교사 그룹들과 일대일의 개인적인 관계형성도 그만큼 약했기 때문이었다. 실제 이전의 팀에 비해서 학생대 교사의 수는 비슷했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이 현지 학생들의 이름을 알지 못했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단기선교팀원 들이 부르기 쉬운 영어 별칭을 만들어 주었다. 수련회에 참가한 18 명의 학생들중 61.1%에 해당하는 11 명이 복음을 영접했다. 하지만 이들중 4 명 만이 성경공부에 참석하기 시작했고, 실제 교회에 남은 인원은 3명이었다.
단기선교팀들을 통해서 새롭게 회심한 21 명의 형제자매들과 제자양육 성경공부를 시작하였고, 그 해 여름 자연스럽게 교회가 개척된 것이다! 네
개의 단기선교팀들과 함께 두 주간의 단기선교를 통해서 결신한 21 명의 새신자들과 함께 개척한 교회는 10 주가 지나면서 40 여명으로 성장하였고, 일 년이 지난 지금은 매주 제자훈련에 참석하는 15 명의 세례교인과 또 다른 50 여명의 새교우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회중이 되었으며 40 여명의 주일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과연 각각의 단기선교팀과 현지인 그룹에서 다양한 결과를 보이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분석을 통해서 더 좋은 단기선교의 모델을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숙제로 남아있었다. 이와 같은 사역의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아시아 문화의 관계요인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4. 단기선교팀을 위한 관계모델 개발
유럽의 경영학자인 아넷 리스버그(Anette Risberg)는 기업의 통합과정에서 기업내의 독립성과 의존성이 끼치는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서 Haspeslagh (1991:145)가 사용한 그림을 인용했다
(Risberg 2003:11). 나는 이미 이 모델을 2 년미만의 '신임선교사의 타문화권 적응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모델'로 연구한바 있는데 (백신종 2006, 2007), 이곳에서 다시 단기선교팀을 위한 관계모델로 적용해 볼 것이다.
관계의 역학에 있어서 중요한 두 가지 요인은 단기선교팀 멤버간의 관계와 팀멤버들과 현지인들간의 관계라 할 수 있다. 단기선교팀에서 팀리더나 장기선교사의 관계 역할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각각의 지도력은 단기선교팀과 현지인들에게 관련된 관계들로 지도력 개발의 영역에서 다루어야 할 부분이다 (Emgaard 2000).
여기에서 관계는 쌍방간에 책임과 의무를 가지는 상호의존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두 관계의 역학은 위의 그림 3 에서 보여주고 있다.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멤버들 간에 그리고 현지인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상호의존성이 높으냐 낮으냐에 따라 아래와 같이 각각 네 가지의 관계모델이 생겨날 수 있다.

4.1. 네 개의 관계모델
첫번째는 현지인과의 의존적인 관계가 높고 팀원들간에도 높은 수준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공생적인 관계 (symbiotic relationship)이다.
단기선교팀이 공생적인 관계를 가지기 위해서는 선교지에 오기 전에 현지인들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기간동안 일정한 수준의 선교훈련과 팀웍 훈련을 통해서 단기선교팀 내부의 관계밀도를 높여 놓아야 한다. 단기선교팀이 공생적 관계를 가지게 되면 짧은 기간의 사역을 통해서도 현지인들과 영향력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고, 단기선교팀 내부적으로도 좋은 결실들을 거둘 수 있다.
선교단체의 단기선교팀에 비해서 지역교회의 단기선교팀의 경우 공생적 관계를 개발하는데 더 유리한 배경들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교회에서
오랫동안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이 함께 단기선교 팀원으로 구성되고, 또한 교회의 전적인 지원과 선교단체의 협력가운데 참가자들에게 가장
적절한 선교훈련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단기선교팀원들 간에 관계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현지에서 현지인들과 높은 관계를 개발하는 경우인데 이를 체휼적 관계 (sympathetic relationship)라 한다. 단기선교팀원들이 체휼적 관계를 갖게 되는 이유는 다양한 원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같은 교회에서 왔지만 대형교회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일 경우에 그것도 짧은 훈련으로 서로간에 깊은 교제를 통해서 관계를 개발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한 단기선교팀의 경우 참가자 몇 명은 마지막 순간에 등록해서 훈련을 함께 받지 못하고 선교지에 도착했다. 새롭게 합류한 팀원들은 팀의 내부관계에 융화되지 못하고 사역을 통해서 알게 되는 현지인들과 더 높은 수준의 관계를 맺으려고 하였다. 체휼적 관계를 가진 단기선교팀원들은 선교지에서 모든 일을 의논하고 결정할 때 자연스럽게 현지인의 관점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현지인들을 변호하게 된다. 이것은 매우 좋은 일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감정을 앞세워 무리하게 자신의 의견만을 주장하기 때문에 사역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세번 째는 단기선교팀원들 간에 높은 수준의 관계를 유지하고 현지인들과는 낮은 수준의 관계를 갖는 단기선교팀으로 비판적인 관계(critical
relationship)를 가진 경우이다.
이 관계는 평가적인 관계(evaluative relationship)라고도 할 수 있다. 비판적 관계는 충분한 단기선교 훈련을 받지 못한 팀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단기선교 팀원들 간에 높은 수준의 관계를 갖는 원인은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참가자들이 지역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지만 적절한 선교훈련을 통해서 현지사역이나 현지문화에 대한 이해가 낮을 경우이다. 혹은 새롭게 단기선교팀이 조직되었을 경우 다른 팀원과 교제를 원하기 때문에
선교지에서도 현지인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단기선교 팀원들 간의 교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고 함께 사역하는 현지인 동역자들 조차도 그 관계가운데 들어갈 틈을 찾지 못할 수 있다. 때로는 단기선교팀원들이 가지고 있는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 때문에 현지인들과의 관계를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네번째는 다른 단기선교 참가자들과의 관계수준도 낮고 현지인들과도 높은 관계수준을 개발하지 못하는 독립적인 관계(autonomous
relationship)이다.
독립적인 관계라고 해서 단기선교 여행기간 중에 전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독립적인 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여러 사람과 동시다발적으로 관계를 개발하지 못하고 한 두 사람 특정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안정감을 느끼고 관계적인 충족을 하는 사람들이다. 독립적인 관계를 가진 참가자들은 독자적인 사역을 하기 보다는 다른 세 가지 관계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균형있는 관점을 개발해서 효과적으로 사역할 수 있다.
한 단기선교팀의 참가자의 경우 일주일간의 사역기간 동안 특별히 현지인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도 아니고 특출나게 사역을 인도한 것도 아니었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현지인들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남기고 갔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음료수를 따라주고, 문을 열어주는 등 보이지 않는 섬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도 이 분의 미소와 말없는 섬김이 '참 인상적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 일이 지나지 않아 깜짝놀랄 만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학생들이 이러한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따라하고 있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먼저 문을 나서도록 양보하고 깍듯하게 인사하며 얼굴의 미소를 보이는 모습을 강의로 가르칠 수 있을까? 단기선교팀이 떠나고 나서 언어강의를 시작할 때 컵에 물을 따라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현지 학생들을 보면, 묵묵히 입가의 미소를 띠고 음료수를 따르던 그 팀원이 늘 떠오른다.

4.2. 관계성향에 따른 사역개발
지역교회에서 단기선교팀을 구성하다 보면 구성원들의 배경이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복합적이고 다양한 관계성향을 갖게 된다. 한 사람이 하나의 성향만을 가지는 것도 아니다. 오랜 기간 준비와 훈련을 통해서도 모든 참가자들이 동일한 관계성향을 갖게 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단기선교 훈련은 다른 성향에 영향을 끼치는 주도적인 성향 (두드러진 성향)을 개발하고 그러한 성향을 기초로 사역을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각각의 관계성향에는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자기 성향만을 주장하거나 같은 성향의 사람들 끼리만 모여서 일하는 것 보다는 다른 관계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보완적으로 일할 때 더 좋은 팀웍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협력정신이 충전한 팀들은 선교현장에서도 현지인들이나 선교사들과 협력하여 효과적인 단기사역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 그렇다면 단기선교 현장에서 각각의 관계모델을 가진 팀원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단기선교팀 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
공생적 관계를 가진 참가자들은 비교적 균형있는 관점으로 현지인들의 필요와 팀원들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공생적 관계를 가진
팀원은 단기선교 기간동안 팀 멤버들 간에 또한 현지인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윤활류와 같은 역할을 한다. 관계에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에 관계의 문제가 생길 경우 탁월하게 중재할 수 있고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상담하거나 일대일로 설득하는 일도 잘 감당할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팀의 영적지도자로 단기선교 팀원들을 돌보는 사역을 할 수 있으며, 현지인을 위해서 섬기고 봉사하는 사역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 가지 단점은 두루 두루 관계를 개발하는데 너무 치중하다 보면 사역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거나
주어진 업무에 관한 책임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링엔펠터 (Sherwood G. Lingenfelter) 교수가 말하는 '업무중심-사람중심'중에 사람중심의 성향을 가진 참가자들이다 (링엔펠터 1989).
체휼적 관계를 가진 참가자들은 선교지에서 만나는 현지인들의 문제에 쉽게 공감하고 조건없이 돕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 선교현장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본국의 생활과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적 차이 때문에 무조건적인 긍휼의 태도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 체휼적 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직접 사람들과 만나는 사역을 통해서 현지인들과 일대일의 관계를 개발하고 영적인 열매를 거두는 사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일 자체 보다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국인과의 관계에 닳아 있는 (?) 현지인들에게 쉽게 속아 넘어 갈 수 있다. 따라서 비판적 혹은 독립적 관계성향의 사람들과 협력해서 사역하게 되면 현지의 문화나 사람들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교회 단기선교팀은 이러한 체휼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서구에서 성장한 한인 1.5 세나 2 세의 경우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지는 경우도 있고 종종 현지인들과 독립적인 거리 (safty distance)를 두려고 하기 때문에 비판적 혹은 평가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다.
체휼적 관계를 가진 사람들의 단점은 전후상황과 결과를 계산하기 보다는 무조건적으로 필요를 가진 현지인들을 돕기 때문에 그들이 미처 영적으로
성장하고 그리스도안에서 건강한 관계를 맺기 이전에 외국인 선교사들에 대한 재정적이고 영적인 '의존성'(dependency)을 자극하고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몇 차례 단기선교팀이 다녀가면서 현지 학생들에게 시계를 풀러 주고, 고급 운동화도 벗어주고, (현지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비싼 가죽덮개의) 영어성경을 주고 가는 경우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매우 감사해 하지만 곧 이런 물건을 받았던 학생들은 다음에 다른 방문자들이 오게 되면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비판적 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외부자 적인 관점을 가지고 현지인들을 대하고 단기선교 사역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래서 비판적인 관계는 평가적인 관계(evaluative relationship)라고도 부를 수 있다.
링엔펠터(1989) 교수의 조사방법에서 '업무중심'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비판적인 관계를 가진다. 비판적 관계성향은 체휼적 관계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사역할 때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
때로는 단기선교팀의 결속이 강하다 보니 배타적으로 닫힌 구조를 만들어 현지인들과의 관계가 개발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선교현지에서 단기선교 팀원들을 각각 현지인 가정방문으로 보내어 현지인들과 결속(bonding)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비판적 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단기선교 준비와 훈련, 사역 전과정을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는데 예리한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
현지사역뿐 아니라 전체 팀의 평가를 통해서 다음해 보다 나은 단기선교 사역을 준비하는데도 비판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이 도움이 될
것이다.
독립적 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단기선교 팀원들이나 현지인들과의 관계보다는 사역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공생적 관계를 가진 사람들과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서 일하는 것이 좋다. 독립적 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단기선교팀의 사역이 정체될 때 사역에 필요한 동력을 자극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관계문제를 돌파해 갈 사역의 비전과 목적을 환기시키는 경우도 있다. 독립적 관계성향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희생하면서 까지도 주어진 사역을 완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일은 성취되었지만 깨어진 관계 속에서 상처와 오해를 남기는 경우도 발생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전에 단기선교팀의 훈련과 교육을 통해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선교현장에서 단기선교팀들과 함께 동역하는 장기선교사들이 어떻게 이 관계모델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또한 단기선교팀을 조직하고
훈련하고 파송하는 지역교회가 어떻게 이 모델을 통해서 아시아 지역을 위한 효과적인 단기선교를 준비할 수 있을까? 좀더 많은 연구를 통해서 아시아 상황에서 현지인들과의 다양한 관계 개발 전략을 통해서 좋은 단기선교의 모델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5. 결론: 단기팀에 대한 실제적인 제언
이제까지 우리는 단기선교팀이 선교현장에서의 사역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그룹을 생산하는 영적인 사역의 사례를 분석하고 관계이론을 생각해 보았다. 효과적인 단기선교 사역에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사역자 (장기선교사와 현지 사역자들), 단기선교 참가자, 그리고 복음을 들어야 할 현지인들간의 상호관계의 친밀도 이다. 높은 수준의 관계적 친밀도를 통해서 더 많은 복음의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아시아의 선교적 상황이다.
지역교회의 단기선교팀이 고문화에서의 복음증거를 위한 관계를 개발하기 위해서 어떠한 준비를 갖추어야 할까?
첫째, 단기선교 훈련과 사역준비를 충분하게 해야 한다.
적어도 10 주~16 주 정도의 모임을 통해서 선교지를 이해하고 사역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통해서 단기선교팀원들 간의 관계를 개발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단기선교를 다녀오는 시간 만큼의 준비시간을 갖는 것이다. 만약 일주일간 사역을 계획하고 있다면 적어도 14 주 동안 주 1 회 모여 단기선교를 준비해야 한다.

둘째, 관계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선교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현지인들과 관계를 개발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대부분의 아시아 권에서는 이유없이 나누어 주고 긍휼을 베푸는 일보다는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통해서 좋은 관계를 개발할 수 있다. 단순한 사역에서도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선교를 위한 관계를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역은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더 자주 함께 앉아 이야기 나누고 한번 더 쳐다보는 것이 사역에 도움이 된다.

셋째, 선교현장에서 적어도 7 일 이상의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좋다.
6 일정도의 일 주일 간 단기사역의 경우 왕복 교통과 현지 정착등의 시간을 빼고 나면 실제 사역은 2~3 일 밖에 감당할 수 없다. 현장에서 7 일 정도의 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10 일 정도의 단기선교가 최소한 요구된다.
여기에 현지를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현지적응과 사역준비를 위한 시간을 감안하면 현장선교사로써는 10~12 일 정도의 단기선교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좀더 넉넉한 기간 단기선교를 하게 되면 더 많은 봉사와 복음증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넷째, 지속적인 관계사역을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
단기선교가 단기간의 단회적인 방문으로 끝날 수 있지만 선교적인 역량은 보다 중장기 적인 계획을 가지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 단기선교 팀의 사역으로 복음을 영접하고 현지교회에서 성장하는 사람들은 지속적인 격려가 필요하다. 단기선교를 마치고 팀원들이 함께 모여 이런 사람들에게 함께
편지와 작은 선물로 격려하면 좋을 것이다.
개인적인 사역 경험에서도 높은 관계수준 속에서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쉽게 집단적인 회심을 결정하였고, 그러한 관계가 지속적으로 제자훈련과
주일예배에 참석하도록 만드는 배경이 되는 것을 목격했다. 물론 회심한 사람들이 이제 예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가운데 영적으로 성장해야 할 숙제가 남게 된다. 이제 막 복음을 영접한 새로운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장기적인 양육과 제자훈련은 언어와 문화적 장벽을 가진 단기선교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사역이다. 이는 장기선교사와 현지인 사역자들에게 남겨진 사역의 몫인 것이다.
따라서 단기선교를 통해서 맺게 된 열매와 씨앗이 좋은 토양에서 건실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사역자들이 현지인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어야 하고 그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사역을 개발해야 한다.
장기선교사 스스로가 자신의 관계성향을 평가하고 관계성향의 평가방법에 관해서는 계간 한국선교(KMQ) 2007 년 봄호(통권 22 호)에 게제된 "선교사의 타문화권 적응(2): 관계모델과 탈문화화 사례들"을 참조하시오. 장기적인 전략 속에서 단기선교팀과 협력할 수 있는 선교전략을 마련한다면 한국교회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단기선교 운동을 통해서 놀라운 선교의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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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ed on Sep 23. 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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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2 07:4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