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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선교사의 관계
박무용 목사(대구 황금교회)
2009년 2월 23일 기독신문
1972년 겨울, 새벽에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중국선교의 앞날을 예고해주셨다. 당시 중국은 많은 교회가 불타거나 폐쇄됐고 기독교 지도자들이 숙청을 피해 망명하거나 지하로 숨어들어야 했던 어두운 상황이었다. 당시 막 교회를 개척했기에 교인은 한 사람도 없었지만 미친 사람처럼 중국 땅을 위해 부르짖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주셨고 1992년에 러시아로 첫 선교사를 파송한 데 이어 1993년에 드디어 중국 ○○시에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었다.
이후로 지금껏 1천여 명의 성도와 3억이 넘는 선교예산으로 9가정의 주파송 선교사와 13가정의 협력선교사, 군선교사를 파송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교회설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다양한 선교행사를 마련하고 있으며, 또 다른 선교사 가정을 5월 중에 파송하려고 한다. 이 모든 일을 돌아보면 역시 주님이 하셨음을 고백하게 된다.
우선 교회는 선교사를 잘 만나야 하며, 둘째 선교사와 교회의 관계가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황금교회는 선교사를 청빙할 때 반드시 담임목사인 제가 직접 면접을 한다. 그리고 6~12개월 정도는 교회사택에 와서 같이 생활할 것을 권한다. 소속감의 문제 때문이다. 선교사이기 전에 목사는 노회소속이요 교회의 청빙을 받아야 하므로 소속감은 교회와의 관계에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선교는 선교사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교회가 하는 것이다.
아울러 선교사들에게 두 가지를 일러준다.
먼저 ‘의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파송교회와의 관계를 저버리지 말라는 의미다. 처음에는 교회와 잘 협력하지만, 현지 언어와 문화에 익숙해지고 사역에 자신이 붙으면 독자적으로 일을 하려는 유혹이 생긴다. 바로 이럴 때 자신의 소속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건강한 선교를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라는 충고다.
선교사의 부도덕은 자신은 물론 교회를 크게 힘들어지게 만든다. 선교사는 현지에서 별다른 감시감독 없이 거의 모든 일에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실행해야 하는데, 어려운 상황 중에서도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해야 한다. 정직이 우선되어야 믿음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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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7 12:06: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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