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사역 준비 기간 중의 할 일은?
선교사역을 위한 준비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선교지 언어 훈련
언어 훈련은 선교사에게 있어서는 생명과도 같습니다. 태국은 일찍이 선교사를 위한 학교(ULS)가 있었습니다. 즉시 그 학교에 등록하고 정규과정(1년정도)을 공부하면서 현지인 교회(수안푸루교회)와 관계를 맺고 그 교회를 통해 태국교회를 익히면서 능력껏 일을 하는 일 이었습니다. 당시에 능력껏 일한다 하니 무슨 선교 사역을 한게 아니고 이들이 하는 대로 열심히 따랐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교실에서 배우고 있는 언어가 제대로 훈련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에 한인들과의 빈번한 교제는 언어 훈련에 큰 적으로 알고 삼갔습니다. 누구든 언어 훈련을 이런 자세로 한다면 앞으로의 사역에 지장은 되지 않게 될 것입니다.
(2) 선교지 문화 적응
한국인이 한국과 다른 문화권에서 사역하여야 하기에 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여야 선교적인 사역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태국화 작업이다. 한인들과의 빈번한 접촉은 태국화가 되지 못하게 하여 선교사역을 감당 할 수 없게 하고 그 상태에서 감당한다면 분명 선교를 그릇되게 하고 곁길로 가게 된다. 적응이란 선교지 상황을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말합니다. 필자는 태국에서 왕을 그렇게 숭상하는 것을 보고 반감이 생겨 문화적 적응에 상당한 애를 먹은 일이 있습니다. 자신을 처 복종시킨다는 바울 사도의 비법이 그렇게 중요하게 보였습니다. 선교사의 겸손은 이를 극복하도록 할 것입니다.
(3) 선교지 교회의 적응과 교인들에 대한 연구
선교지의 교회 형편을 살펴보면 교회 같지도 않고 지도자들이 지도자 같지도 않고 교인들은 무엇하는 사람인지 의심이 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이들을 무시하는 상황에 떨어지는 날에는 태국 선교사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무시할 만한 상황이라도 그 나라에 적응된 교회의 모습이 있기에 우리 문화에 적응된 한국교회를 고집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때문에 내가 장차 세울 교회의 모습도 이들의 모습을 근거로 하여 출발하지 않으면 않되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들을 먼저 배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태국교회를 먼저 배우라는 말이다. 또한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들 중에 누구와 함께 동역하는 것이 좋겠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할 일이 무엇입니까? 태국교회와 밀접한 관계를 갖으라는 말입니다. 교회 방문, 연합집회 참석, 교회지도자들의 모임 참석과 교제 등에 열심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는 선배 선교사를 따르면 자동적으로 이런 상황을 얻게 됩니다.
(4) 사역의 시작을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선배 선교사들의 지도나 자문이나 상담을 받으면서 일을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선배들의 사역을 보니 한심한 생각이 들고 하여 그들을 무시하고 위대한 일을 전개하고자 하나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많은 후배 선교사들이 자기 잘나서 거지가 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선배가 못나서 그런 것이 아니고 그 선교지의 상황이 그렇게 생겼기에 아무리 큰 소리를 쳐도 그 선배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된다. 선배를 능가하려면 우선 그의 방법을 배우는 길 밖에 다른 길은 없다. 이런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선배보다 훌륭한 선교 사역도 감당해 낼 수 있음을 알기 바란다. 선배보다 훌륭한 일을 하겠다는 교만이 있으면 좀 고생하고 후회하게 됩니다. 한국인 선배를 경쟁자로 삼지 말고 좀더 앞서가는 선교사들을 경쟁자로 삼고 열심과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당신처럼 물어보는 사람은 앞으로 전망이 좋습니다. 그리고 입에 맞는 떡만 찾지 말고 약은 쓴 것인데 나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시기를 첨부해 둡니다. 이해가 되시면 나의 도움을 계속 받는데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성공적인 준비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
2009-02-15 13:03:26 |
|
